발주 체크리스트

무료 시안 대신 유료 테스트 발주, 계약 전 7문항

디자이너 선발은 무료 시안보다 작은 유료 실무 과업 2~3건이 낫다. 같은 브리프와 수정 1회를 주고 결과물, 질문, 납기, 파일 정리까지 점수화한 뒤 권리와 지급일을 계약서에 적는다.

발행

디자이너를 고를 때 무료 시안을 요구하면 첫 화면의 인상만 남기기 쉽다. 상세페이지, 배너, SNS 소재처럼 본 발주의 일부를 작게 떼어 2~3명에게 유상 발주하면 브리프 해석, 질문, 수정 응답, 납품 상태를 비교할 수 있다.

플로우웍스는 2026년 8월 25일 플랫폼 내 완료 업무 1만1,328건과 고객 평가 6,349건을 토대로 이 방식을 제안했다. 배너 중앙값 5만2,500원, 썸네일 5만 원도 플랫폼 거래 데이터다. 국내 프리랜서 시장의 표준 단가로 쓰기에는 표본 범위가 좁다.

1. 포트폴리오 뒤, 테스트 과업을 정한다

포트폴리오에서 업종 경험, 타이포그래피, 정보 우선순위, 원본 파일 제공 사례를 확인한다. 이어 본 프로젝트에서 재사용 가능한 작은 일을 고른다. 상세페이지 12장 발주라면 구매 전환 구간 1장, 배너 20종이면 메시지가 다른 2종이 적절하다.

  • “이번 과업과 비슷한 납품물 3건의 역할과 기여 범위를 알려줄 수 있나요?”
  • “초안 전 확인이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가요?”
  • “사용 폰트·이미지 라이선스와 편집 가능한 파일 제공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로고 시스템이나 전체 UX 설계처럼 큰 판단이 필요한 일을 소액 과제로 내면 비교가 왜곡된다. 단순 리사이징도 협업 적합성 검증에는 정보가 적다.

2. 견적서에는 같은 조건을 쓴다

후보마다 산출물, 일정, 수정 횟수, 대금을 동일하게 제시한다. 예컨대 “인스타그램 피드 1,080×1,350px 2종, 편집 원본 포함, 발주자 피드백 1회, 초안 2026년 9월 3일 18시, 최종본 9월 5일 18시”처럼 적는다.

  • 총액과 부가세 포함 여부는 무엇인가요?
  • 수정 1회 뒤 추가 수정의 단가와 납기는 어떻게 산정하나요?
  • 초안과 최종 납품에 포함되는 파일 확장자는 무엇인가요?

3. 일정표에는 답변 시점도 넣는다

착수 가능일만 비교하지 말고, 중간 공유 약속과 피드백 회신 시간을 적는다. 기존 고객 일정 때문에 즉시 착수가 어려운 제작자도 있다. 중요한 항목은 약속한 날짜와 시각을 지켰는지다.

평가표는 브리프 이해·질문 20점, 콘셉트와 문제 해결 25점, 시각 완성도 20점, 수정 대응 25점, 납품 품질 10점으로 둘 수 있다. 결과물 점수를 총량에서 절반 이하로 두면 협업 품질도 후보 선정에 반영된다.

4. 계약서에서 비채택안 사용 여부를 닫는다

유료 테스트라도 사용 권리가 자동 이전되는 것은 아니다. 계약서에 채택 산출물의 이용 매체·기간·지역, 원본 파일 제공 범위, 비채택안 사용 금지, 대금 지급일을 적는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저작재산권 이용허락과 양도 계약서 양식을 제공한다.

계약 문구에는 “본 과업은 협업 적합성 확인을 위한 유상 디자인 용역이며, 비채택 산출물의 사용은 별도 서면 합의가 없으면 불가하다”는 내용을 넣을 만하다. 문화예술 프리랜서라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서면계약 양식도 확인할 수 있다.

무료 과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정규직 채용에서 짧은 가상 과제를 쓰고, 사업에 활용하지 않으며, 검증에 필요한 시간만 요구하는 경우다. 반대로 광고나 서비스에 쓸 결과물을 무상으로 받으면 노동·권리·평판 위험이 커진다.

출처: Flowworks, 디자이너 트라이얼 과업 글; AIGA, Position on Spec Work; 한국저작권위원회 저작권 계약서 양식;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표준계약서 안내; UK Government, minimum wage eligibility guid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