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 체크리스트

시안 전 10분, 수정 다섯 번을 막는 발주표

수정이 길어지면 시안을 더 손보기보다 문구·규격·승인자·범위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검토부터 견적, 일정, 계약까지 발주 순서에 맞춘 질문표를 제시한다.

발행

수정이 다섯 번을 넘었다면 디자이너에게 피드백을 더 자세히 쓰기 전, 발주 문서의 빈칸부터 점검할 일이다. 플로우웍스가 2024년 6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완료 업무 9,818건을 집계한 자료에서 수정 5회 이상은 117건(1.2%)이었다. 이 업무의 완료 중앙값은 14.7일로, 수정 0회 업무의 5.1일보다 길었다. 해당 수치는 플랫폼 자체 분석이라 업종 전체의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한다. 다만 문구 변경, 매체 반려, 늦은 승인, 추가 산출물이 긴 수정과 자주 겹쳤다.

1. 포트폴리오: 비슷한 결과물의 조건을 묻는다

예쁜 결과물만 고르지 말고 발행 채널과 납품 조건이 비슷한 사례를 확인한다. 인쇄물 제작자에게 SNS 배너 사례만 보고 맡기면, 후가공·색상·재단 문제는 견적 뒤에 드러날 수 있다.

  • “이 포트폴리오와 같은 매체·규격 작업을 최근에 몇 건 했나요?”
  • “심의, 인쇄, 광고 플랫폼 반려가 났을 때 어떤 자료를 사전에 받나요?”
  • “초안 전 확인이 필요한 문구와 자료 목록을 보내줄 수 있나요?”

2. 견적서: 수정 횟수보다 포함 업무를 적는다

‘수정 2회’만 적으면 카피 교체, 새 배너, 규격 변환이 같은 수정인지 다툼이 생긴다. 산출물 수, 사이즈별 버전, 원본 파일, 이미지 구매, 인쇄 감리, 납품 형식을 항목별로 적는다.

  • “가격·날짜·법적 문구 교체는 수정 회차에 포함되나요?”
  • “새 채널용 소재와 사이즈 추가의 단가·납기는 얼마인가요?”
  • “원본 파일과 폰트 라이선스의 제공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3. 일정표: 시안일 앞에 ‘확정일’을 둔다

일정에는 초안 제출일만 두지 말고 원고 확정일, 규격 확인일, 콘셉트 승인일, 최종 검수일을 넣는다. 제품명·가격·행사 날짜가 검토 중이면 자리표시자로 제작할지, 확정 뒤 착수할지 선택해 기록한다. 승인권자가 막판에 의견을 내면 재작업 비용이 커진다는 점은 다수 이해관계자 변경 비용을 다룬 연구와도 닿아 있다.

확인 항목발주자가 적을 내용
콘텐츠최종 문구, 숫자, 법적 문구와 승인자
매체채널명, 픽셀·mm 규격, 용량, 가이드 링크
승인콘셉트 승인자와 출시 승인자, 회신 기한
범위산출물 수, 버전 수, 제외 업무, 납품 파일

4. 계약서: 변경 요청의 처리법을 분리한다

계약서에는 피드백 창구 한 명, 회신 기한, 승인 방식, 추가비 산정법을 넣는다. 기존 합의의 오탈자·반영 누락은 통상 수정으로 처리한다. 카피·규격·콘셉트 변경과 신규 소재 요청은 변경 요청서로 남겨 비용과 납기를 다시 합의한다. 수정 0회가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필요한 탐색은 초기에 하고, 확정 전제를 뒤늦게 바꾸는 재작업을 줄이는 편이 납기 관리에 유리하다.

출처: Flowworks, Design revision loop cause; PMI, Scope control projects; Springer, Requirements change 사례 연구; GOV.UK Service Manual.